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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면 음모 잡아당겼다"···학생들 상습 추행한 부산 중학교 교사

부산의 한 사립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추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부산의 한 사립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추행과 폭언,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는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추행과 폭행을 가했다는 한 사립중학교 교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건을 신고한 학생 A(18) 군은 지난 2014년 자신이 재학 중이던 학교에서 교사 B씨가 학생들이 잘못을 할 경우 비상식적인 체벌을 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A군에 따르면 교사 B씨는 학생들이 잘못 했을 때 학생들 성기의 음모를 잡아당기거나 속옷에 얼음을 넣는 등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일삼았다. 


인사이트피해 학생이 SNS에 올린 내용 일부


B교사는 수시로 학생들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그는 세월호를 언급하며 "배가 침몰해 죽은 아이들이 한가득 시체가 돼 전부 고기밥이 되었을 테니 물고기가 더 맛있을 거다"라며 비인간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신을 '주인님', 학생을 '개'로 지칭하는 등 현직 교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행동을 일삼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교사의 행태는 2014년 12월 국민신문고에 공개되면서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재단 징계위원회는 B교사에게 '감봉 1개월'의 처분만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부산일보를 통해 "A 교사가 해당 학교 법인 전 이사장의 외손자여서 중징계를 모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징계로 끝날 듯했던 해당 사건은 3년 뒤인 지난 15일 A군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3년이 지난 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A군은 교사 B씨가 잘못을 시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도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당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A군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불이익을 받을까 봐 겁이 났다"며 "징계가 미약한 것 같아 수능이 끝난 뒤 신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A군의 주장 내용은 2014년 B교사의 징계위원회 때 다뤄진 내용은 맞다"라면서 "다만 A군이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학교에서도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주장과 관련된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성추행 피해' 호소하는 학생에게 "넌 성적이 그래서 그럴 만하다"고 악담한 교사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사례를 모아 책자로 발간했다.


"달라면 줄래?"···여교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3개월' 만에 복직여교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던 교장이 해당 학교로 복직돼 논란이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