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면 줄래?"···여교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3개월' 만에 복직
여교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던 교장이 해당 학교로 복직돼 논란이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해임 처분을 받았던 초등학교 교장이 최근 복직했다.
지난 21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사들에게 성적 농담을 일삼고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일삼아 해임됐던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 A씨가 지난 20일 재직하던 초교로 복직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경 학교 회식자리에서 여교사들에게 유흥업소인 '방석집'에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어 그는 여교사들에게 '진달래 택시' 오행시를 알려주겠다며 "진짜 달라면 줄래? 턱도 없다. XXX아"라고 말했다.
A씨는 조퇴와 병가를 내는 교직원에게 "근무평점에 반영하겠다"고 막말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이 학교 교감을 포함한 교직원·학생 140명과 학부모 219명이 민원을 제기하며 드러나게 됐다.
이후 A씨는 지난 8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 처분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친 뒤 정직 3개월로 '감경처분'을 받고 최근 해당 학교로 복직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교장이 공석인 학교가 해당 초교뿐이라 그곳에 재발령 난 것이다.
A씨의 복직에 학부모와 교직원은 시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시 교육청은 교육부 소청심사위의 결정을 거스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