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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둔 28세 청년, 현대제철 공장서 일하다 기계에 끼여 숨져

현대제철 공장에서 정비 보수를 하던 28세 청년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28살 청년이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새 신랑이었던 그에게 출산을 앞둔 아내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35분께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던 주모(28)씨가 설비 보수를 하던 중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몸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달려왔지만 현장에는 기계를 멈출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처음 상반신만 끼였던 주씨가 기계에 점점 빨려 들어가면서 2차 두부 협착사고로 이어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노조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관한규칙 192조에 따라 비상시 즉각 운전을 정지시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기계이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에 규정된 비상 멈춤 스위치만 제대로 설치돼 있었어도 2차 두부 협착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문제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만 이미 10여 차례의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컨베이어 벨트라인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한모(37)씨가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또 바로 1주일 뒤인 12월 5일, 기중기 조종사 장모씨가 기중기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최근 1년 새 주씨까지 모두 3명이 사망한 것이다. 4년 전인 2013년 5월에도 전로제강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사해 책임자가 구속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현대제철 


이와 관련 노조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엔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유사한 쌍둥이 공정이 수없이 많지만, 당진공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가동되고 있다"며 "이윤을 위해 또 다른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되는 사망사고의 원인은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측에 있다"고 밝히며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전면 작업중지 지시를 내리고 사측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찰과 노동부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회사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자체적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료 공장 현장 실습 중 기계에 목 끼어 혼수상태 빠진 고등학생음료 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받던 제주의 한 고등학생이 기계 벨트에 목이 끼어 중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