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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역겹다 카페서 나가라"…'인종차별'한 백인 여성(영상)

한국인 유학생에게 폭언을 쏟아부은 백인 여성의 모습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nnie An'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한국인 유학생에게 폭언을 쏟아부은 백인 여성의 모습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유학 중인 애니씨는 황당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며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애니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유학생 언니와 함께 한 카페에서 한국말로 대화를 나눴다.


"배가 고프니 밥을 먹으러 가자"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애니씨는 갑자기 한 백인 여성에게 폭언을 들었다.


백인 여성은 애니씨에게 "여기는 미국이니 영어를 쓰라"며 "한국어가 역겹다"고 비난했다.


이어 "외국어를 듣고 싶지 않다"고 화를 내며 "여기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Annie An'


순간 당황하면서도 화가 난 애니씨는 "제가 모국어를 쓰는 게 안 된다는 말씀이시냐"고 되물었다.


이 상황을 본 카페 직원들은 백인 여성을 말렸고 여성에게 카페에서 나가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애니씨가 휴대폰을 들고 상황을 촬영하자 이 여성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도 계속 화를 냈다.


백인 여성은 경찰이 출동해 직접 연행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여성은 경찰에 의해 카페를 나가면서도 애니씨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Facebook 'Annie An'


애니씨는 인사이트에 "그간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많이 겪어왔지만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충격적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이후 생각보다 많은 아시안과 이민자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애니씨는 이민자로서의 책임감도 드러냈다. 그녀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이같은 짓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백인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유학생에 '인종차별'하고 샴페인 병으로 폭행한 영국인들 (영상)영국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 청년들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