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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 살려낸 이국종 교수가 힘들어도 환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을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수술 장면이 화제인 가운데, 지금의 이 교수를 만든 어머니의 한 마디가 화제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북한 귀순병을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수술 장면이 화제인 가운데, 지금의 이 교수를 있게 한 어머니의 한 마디가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CNN 뉴스는 지난달 1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창성씨가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는 영상을 독점 공개했다.


영상 속 담요와 보호대로 싸인 오씨는 미군과 의료진에 의해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진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수술대 위로 올라간 의료진이 오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이 교수가 병사의 장기에서 커다란 '기생충'을 제거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교수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국 오씨를 살려내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자연스럽게 지금의 이 교수를 만든 어머니의 묵직한 한 마디도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지난 2014년 이 교수는 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에 출연해 매일 목격하는 죽음과, 그 충격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어머니의 말씀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방송에서 "정말 (환자를) '끌고 들어간다'는 표현을 쓴다"며 "심장이 멎은 상태에서 심장 마사지를 하며 수술 방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그 상태에서 극적으로 회생해서 나온다"면서 "정말 그러면 지옥에서 끌어올리는 느낌이 든다"고 환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이처럼 매일 생사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삶의 길로 인도해주는 이 교수.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어머니가) '별 볼일 없는 수많은 의사들 중에서도 네가 참 하바리(하수)다'라고 말씀하신다"며 "또 '그런 별 볼 일 없는 네가, 네 주제에 다른 사람의 인생에 그 정도 임팩트를 낸다는 자체로 감사해라'라고 하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아들임에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인사이트MBC 스페셜 '골든타임은 있다' 


쉼 없이 생사가 갈리는 병원에서 '의사'로 살고 있는 이 교수에게, 어머니의 한 마디는 언제나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또 이러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이 교수는 과거 "내가 사망할 경우에는 그동안 치료했던 환자의 명부를 같이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국종에 수술받고 '3주' 만에 '혼자 걸어' 다니게 된 JSA 귀순 병사심각한 총상을 입었던 귀순 병사가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