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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경찰에 체포된 13년 전 살인범

범인이 길바닥에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13년 전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됐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범인이 길바닥에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13년 전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됐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50분쯤 대구 중구 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둔기로 때린 후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포착하고 주변에 있던 담배꽁초 10여 개를 수거해 DNA 검사를 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단순 강도상해 사건의 범인을 찾고 있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날아온 DNA 감정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다.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장기미제사건인 2004년 대구 북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 당시 발견된 DNA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범행 현장에서도 범인은 담배꽁초를 남겼고 경찰은 당시 수집한 DNA 샘플을 보관하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중부경찰서 형사팀과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범죄분석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CCTV와 기지국 통화기록을 분석해 범인의 행적을 추적했고,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범인 A씨의 자택 앞에서 출근하는 A씨를 붙잡았다.


인사이트SBS '8 뉴스'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경찰이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04년 노래방에 손님으로 갔다가 여주인과 요금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술에 취해 생활고를 비관하다 강도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는 한편 2004년 범행 당시 일행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것이 알고싶다' 소름 돋는 미제 사건 5장기미제사건의 '범인 검거'는 끝없는 관심과 작지만, 결정적인 제보에서 비롯된다.


10년 도주했다가 '공소시효 만료일'에 경찰에게 딱 걸린 강도범도피생활을 해 온 강도범이 DNA 확인으로 공소시효 만료일에 붙잡혀 철창에 갇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