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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것이 알고싶다' 소름 돋는 미제 사건 5

장기미제사건의 '범인 검거'는 끝없는 관심과 작지만, 결정적인 제보에서 비롯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종교, 장기 미제 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여 방송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특히 미제로 남을 수 있는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작은 단서라도 잡으려 노력하는 제작진은 실제로 몇 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제보자를 찾는 방송을 보고 추가 증언이 더해져 수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첫 방송을 시작한지 올해로 26년을 맞이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여전히 믿기 힘든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장기미제사건 5건을 다시 되짚어 보자. 


1. 사각 맨홀에 갇힌 진실 - 오창 맨홀 변사 사건 (2010년 3월13일)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10년 2월 충북 오창의 한 야산에서 등산객에 의해 배수구 맨홀 속에서 40대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인근 청주에 사는 토건 업자 최 씨의 사체는 손이 뒤로 묶이고 맨홀 덮개에 목이 매인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공사 대금을 받기 위해 경기도 안산을 향해 집을 나섰다 실종된 최 씨는 4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지만 뚜렷한 단서 없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당시 '그알' 제작진은 사람이 과연 케이블 타이로 자기 스스로를 결박한 뒤 인적이 드문 밤에 맨홀에 들어가 목을 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다뤘던 사건이다. 


2. 미스터리, 문경 십자가 죽음의 비밀 (2011년 6월4일)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2011년 5월 문경의 한 채석장에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죽음과 매우 비슷한 형태인 십자가에 못 박힌 시체가 발견된 사건이다. 


예수의 죽음과 너무나도 많이 닮아 있는 이 죽음은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자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수상한 점이 많았다. 


방송에서 한 전문가는 "구멍 뚫린 한쪽 손으로 반대쪽을 뚫을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며 "힘줄이 끊어졌기 때문에 다른 손에 못을 박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검 결과 위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못을 박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신경안정제로 참은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고통을 느꼈다는 것.


종교에 심취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네 주민은 "종교의식 등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의문을 품었다.


3.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 (2001년 3월 8일)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의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 인근 향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여고생 정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밝고 활달한 모범생이었던 정양은 전날 인근 식당 아주머니의 목격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시신 발견 당시 흐트러짐 없는 교복 매무새는 성폭행 흔적이 없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었고 특이점은 실제 사건 현장에서 정양 손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절단된 손목은 다음날 사건 현장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하천 속에서 가지런하게 발견돼 당시 큰 충격을 줬다.


범인을 특정 지을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떨어져 있던 머리핀과 볼펜, 피 묻은 곡괭이, 그리고 시신의 목에 남은 슬리퍼 자국이 발견됐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공사장 인부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그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범인은 끝내 검거되지 않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형사는 범인이 왜 피해자의 손목을 잘랐는지 아직도 의문이라며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아쉬움에 지금도 이따금 그때의 형사 수첩을 들여다본다고 했다.


4. 기이한 마을, 이상한 실종 서천 기동슈퍼 화재 미스터리 (2008년 1월 24일)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08년 1월 새벽, 기동슈퍼에 소방차 12대가 출동하는 대규모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동네 토박이였던 김 할머니(당시 77세)가 운영하던 곳이었다. 주민들은 슈퍼 안에서 홀로 생활하던 할머니를 걱정했지만,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켰다. 


건물이 거의 전소되고 불길이 꺼진 건 아침 7시경. 그런데 불탄 슈퍼 안 어디에도 김 할머니는 없었다.


자식들이 동네잔치를 열려고 준비했던 75번째 생일을 불과 하루 앞둔 날이었다. 


불에 타버린 슈퍼 안에서 경찰은 김 할머니의 유일한 흔적 하나를 찾아낸다. 방 안쪽에 남은 할머니의 혈흔이 묻은 장판 조각. 


그런데 김 할머니를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수사하던 그즈음 읍내에선 이상한 낙서가 돌았다. 


'김 할머니를 죽인 것은 둘째 아들이다'라는 내용의 낙서가 돌았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그 시각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존재했고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뒤늦게 마을주민의 제보로 할머니가 실종됐던 당시 슈퍼 앞에 차를 본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해 미제로 남게됐다. 


5. 부산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 (2001년 2월 4일)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01년 2월 부산 연산동 배산 중턱 등산로 인근 수풀에서 여대생 김 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당시, 김 씨는 겨울 코트에 잠옷을 걸치고 있었고 등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두를 신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사망했다. 


유족이 용의자로 의심하는 건 김 씨의 전 남자친구였다. 사망 사건 발생 보름 전 김 씨와 헤어졌기 때문에 범행의 동기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알리바이가 명확해 용의 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좀처럼 잡히지 않을 듯해 보였던 범인의 단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이 됐다. 


바로 사망 당시 잠을 자느라 누나의 마지막 외출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친남동생이 최면 수사를 통해 사건 당일 기억을 더듬었다.


그 결과 남동생은 누나가 나가기 전에 한 통의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고, 이후 누군가 '똑똑' 소리를 내며 현관에 찾아왔다. 그러자 누나가 '나갈게'라고 하며 집을 나섰다는 것. 놀랍게도 누나를 찾아온 목소리는 여성이었다.


전문가들은 사건 발생 지점과 피해 여대생이 칼에 찔린 흔적 등을 분석해 범인의 키가 150cm대에서 160cm 초반일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김 씨 살인사건은 부산 시내 최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그알' 연예인과 아들까지 동원해 사기결혼 벌이는 사기꾼 엄마연예인과 아들을 이용해 사기결혼을 일삼는 한 여성의 사연이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돼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