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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없어 '화장실'에서 쉬고 있는 충청대 청소노동자들

충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불만을 털어놓으며 파업을 예고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충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8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충북지역평등지부는 충청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내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청소노동자들이 식대도 없이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용역회사는 노동조건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충청대 청소노동자들은 청주권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적 적은 월급을 받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한 충청대 청소노동자들은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다.


노조는 "대학 측이 각 건물에 있던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폐쇄했다"며 "쉴 곳을 잃은 청소노동자들은 샤워실, 화장실 구석에 의자를 놓고 추위에 떨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휴게실 수가 감소한 이유로 교수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충청대학교 홈페이지


한 청소노동자는 "한 교수가 '휴게실이 있으면 노동자들이 쉰다. 쉬고 있는 거 보기 싫다'고 말해 휴게실 일부가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청대 청소노동자들은 내달 1일 열리는 용역 업체와의 조정 회의에서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4일 파업할 예정이다.


충청대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휴게 공간은 조만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학교도 청소노동자들과 용역 업체 간 합의가 잘 되도록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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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추가예산 필요 없었다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추가예산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