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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인스타' 좋아요 눌렀다 '한남충'소리 들으며 상욕먹고 있는 딥플로우

한국 힙합의 핵심 레이블 VMC의 대표이자 래퍼인 딥플로우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pflow3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 힙합의 핵심 레이블 VMC의 대표이자 래퍼인 딥플로우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딥플로우는 '유아인의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누른 뒤 쏟아진 일부 누리꾼들의 공격적인 반응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딥플로우는 일부 누리꾼들과 '페미니즘' 관련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유아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뒤 '힙찔이'(힙합 찌질이), '한남충'(벌레 같은 한국 남자) 등의 조롱 섞인 비난을 들은 바 있다.


실제 한 트위터에는 '유아인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누른 힙찔이 래퍼들'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래퍼의 실명이 공개된 명단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사이트딥플로우 트위터


딥플로우는 '한남충'이라는 계속된 비난에 아예 트위터 계정 이름을 '한남충'으로 바꾸며 그들의 그릇된 주장을 풍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창작자로서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검열을 받으며 활동했다"며 "(그런데 내가 유아인 글에 좋아요를 누른 후) 자칭 (몇몇) 팬들이 우리를 심의하고 색출해내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런 발언을 하자) 내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리스크를 각오한 만큼 크게 감정이 상하진 않는다"며 "(나를 포함한) VMC는 예전처럼 홍대 작은 공연장에서만 콘서트를 하더라도 온전히 우리의 시선과 눈을 맞출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는게 더 의미있고 행복하다. 이게 내 경영방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딥플로우는 "'너네 표랑 CD 팔아주는게 대부분 여자인 걸 알고 이러냐'라며 협박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pflow39'


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은 듯 보였다.


딥플로우는 "그런 사람들과 영원히 거리를 두고 싶다"며 "아티스트를 검열하지 말아달라. 그저 기호대로 소비하길 바란다. 인간을 검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딥플로우 외에도 래퍼 비와이, 멜로망스 김민석,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 등이 '유아인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여혐이냐", "일베하냐", "한남충이냐"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유아인과 일부 누리꾼의 말싸움이었으나, 현재는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와 영화 평론가 박우성 등이 참여하면서 공방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글은 무기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 같은 시대엔 그저 지뢰와 같군요. 저는 창작자로서 노이로제 걸릴 만큼 검열 받으며 활동했습니다. 음원사이트에서 양화는 거의 모든 곡이 19금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방통위가 아닌 자칭 팬들이 우리를 심의합니다. 국내에 얼마 없는 장르 평단은 담합된 명분 아래 연말 시상식에서 불순 단어가 포함된 앨범을 색출해냅니다. 지금 나의 반발심은 젠더 이슈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진심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짜놓은 혐오 알고리즘에서 제 언어는 빠져나올 구멍이 없다는걸 깨닫고 몇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오늘 트위터에서의 제 관종짓도 그 일환이었고요. 몇 년 만에 들춰본 국내 트위터는 sns 라기 보다 거의 (완전히)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단톡방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소통과 설득을 하려던 목적이 애초에 없었고 가짜 팬들 (혹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을 걸러내는 미러링이 오늘의 유일한 수확입니다. 제 안위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리스크를 각오한 만큼 크게 감정이 상하진 않았습니다. 멘션 중에 어떤 평론가? 분이 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영향력과 책임감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며 절 꾸짖었는데, 저는 제 작은 영향력과 책임감을 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곳에 쓰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며 제 입장을 밝히는것을 포함해서요. 제가 며칠 전에 올렸던 '비즈니스맨' 으로서의 신중하고 영리한 선택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VMC 는 예전처럼 홍대에 작은 공연장에서만 콘서트를 하더라도 온전히 저희의 시선과 눈을 맞출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는게 더 의미 있고 행복합니다. 이게 제 경영방침입니다. 제가 유아인씨 글에 좋아요를 누른걸 보고 '너네 표랑 시디 팔아주는게 대부분 여자인걸 알고 이러냐' 라며 협박하는 분들과는 영원히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를 검열하지 마세요. 그저 기호대로 소비 하시길 바랍니다. 인간을 검열하지 마세요.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가 군생활시절 함경도 억양을 썼다는것 만으로 간첩신고를 받고 끌려가셨다던 썰을 어릴땐 그저 흘려 들었던게 문득 떠오르네요.

전 이 글을 용기 내서 올립니다. 현 시점에서 누가 약자이고 누가 권력을 휘두르는지 분별력 있게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아티스트들도 눈치 보고 해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유아인 인스타'에 '좋아요' 누른 후 벌어진 일방송인 박명수 아내 한수민 씨가 최근 페미니스트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유아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자신과 설전 벌인 영화평론가에게 '법적 대응' 예고한 유아인최근 페미니스트들과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자신을 비판한 영화평론가 박우성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누리꾼과 '페미니즘' 설전 벌인 유아인 공개 저격한 한서희연예인 지망생 한서희가 어제(24일) 밤과 이전에 있었던 배우 유아인의 발언을 모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