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이재명 대통령 '개헌' 요구에 국민의힘 "중임·연임 않겠다고 먼저 선언해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중임·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선제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7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의하기 전 중임 또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선제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대화 과정에서 "장 대표와 송언 원내대표가 모두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당론임을 분명히 했고, 거듭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origin_손맞잡은여야정.jpg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야당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연임 개헌이) 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의 개헌 협조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origin_함께발걸음옮기는이재명대통령·정청래·장동혁대표.jpg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과거 국민의힘의 개헌 공약을 언급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제 기억으로는 야당이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 야당이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고 이야기했는데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비상계엄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누가 반대할까 싶다"며 개헌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