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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당해 죽어가는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길에서 뺑소니 사고로 죽어간 할아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Mark Uy Calasin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티셔츠는 반쯤 올라갔으며, 신발은 모두 벗겨져 맨발인 할아버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생을 마감한 할아버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은 안타깝지만 아무도 없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길에서 뺑소니 사고로 죽어간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살던 할아버지는 길을 가던 중 달리던 대형 지프에 치여 쓰러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할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충돌에 옷이 위로 말려 올라가 복부를 그대로 드러낸 상태였다.


지프는 할아버지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 하지만 쓰러진 할아버지를 도우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고작 500m만 가면 병원이었는데도 할아버지는 그렇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는 중에도 지프의 번호판이나 뺑소니범의 인상착의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한 누리꾼은 할아버지의 가족을 찾기 위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누리꾼은 "아무도 할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혹시 누구 아는 사람이 있으면 경찰 쪽에 연락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번에도 같은 지역의 지하철역에서 굶어 죽어가는 노숙자 아기를 그냥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산 바 있다.


점점 타인에게 무관심해져 가는 이 시대의 잔인함에 사람들이 점점 무뎌져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 친구를 들이받고 도망간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언제나 미소를 머금고 있던 14살 소년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웃음을 잃어버렸다.


파티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친구들 무관심 속에 죽은 소녀약물 부작용으로 쓰러진 10대 소녀는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외롭게 죽어갔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