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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소리 듣기 싫다면, 당신은 '천재'다 (연구)

작은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이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를 지녔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MBC '무한도전', (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유독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신. 밥 먹을 때 '쩝쩝'거리는 소리, 껌 씹을 때 '쫩쫩'대는 소리만 들리면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를 지녔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특정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창조적인 두뇌를 지녔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정신질환 중 일종인 청각과민증(Misophonia)에 집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황해'


청각과민증이란 특정한 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으로, 환자들은 주변 소리가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고통을 호소한다.


구체적으로 음식을 먹는 소리나 TV 소리, 지퍼를 내리는 소리, 볼펜 소리 등 주변에서 흔히 들리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소리가 청각과민증을 유발한다.


전 세계에서 약 20%의 사람들이 청각과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인지 능력 및 학습 능력, 창의력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 결과 청각과민증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소설가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 등의 천재적 인물들이 외부 소음에 특히 더 민감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한편 연구진은 신경과학 분야 학술지 'Neuropsychologia'를 통해 "창조적인 두뇌를 지닌 사람들은 동시에 다양한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유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음악 듣고 '소름' 돋은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천재다 (연구)닭살이 돋고 소름이 끼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