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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 확성기 이용해 북한군에 'JSA 귀순' 소식 전파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지난 13일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사건 소식을 북측에 전파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지난 13일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사건 소식을 북측에 전파하고 있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북한군 귀순 사건 경위부터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 병사의 상태의 이르기까지 이번 사건 소식을 자세히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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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총을 쏘고 일부는 MDL을 넘은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사실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날도 "얼마 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북한 군인의 영양 상태가 알려졌다"며 영양실조를 앓는 북한군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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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최전방 10여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제히 재개했다. 방송은 전방 10∼20㎞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고출력 음향을 송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추격조의 총격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은 최전방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6월 중부전선 MDL을 넘어온 북한 귀순 병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은 게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귀순 병사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귀순자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신문에 나설 계획이다. 귀순 병사는 최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빠르게 회복해 일반실로 옮긴 귀순 병사 "한국인들 고맙다"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온 북한 병사가 목숨을 구해준 한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