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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아들이 "아빠, 빨리 와주세요!" 다급하게 전화 걸었던 '진짜 이유'

수능 당일 시험장에 데려다준 아버지에게 큰절 올려 화제를 모은 '고3 수험생' 전준서 군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어봤다.

인사이트YouTube '광주MBC'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던 지난 23일 오전 7시 50분.


광주 광산구에 있는 정광고등학교 시험장에 고3 수험생 아들을 데려다주고 출근길이던 아버지 전윤철(50) 씨의 휴대폰 벨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고3 수험생 아들 전준서(18) 군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아들 전준서 군은 아버지에게 다짜고짜 "아빠, 다시 학교로 올 수 있으면 빨리 와주세요"라고 재촉했다.


아버지 전윤철 씨는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지만 고3 수험생 아들은 "지금 잠깐 와달라"고만 말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광주MBC'


혹여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던 아버지 전윤철 씨는 황급히 차를 돌려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갔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아들을 찾던 아버지 전윤철 씨는 이내 함박웃음을 짓고 말았다.


아버지의 불안한 외침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수험생 아들 전준서 군이 차량 앞으로 다가오더니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큰절을 올린 것이다.


그제야 한시름을 놓은 아버지 전윤철 씨는 차량에서 내려 수능 시험을 앞둔 아들의 어깨를 다독여줬고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광주MBC'


인사이트 취재진은 수능 당일 시험장까지 데려다준 아버지에게 큰절 올려 화제를 모은 고3 수험생 전준서 군과 26일 전화 통화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현재 광주 수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준서 군은 수능 시험을 잘 치렀냐는 인사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해맑게 "잘 봤다"고 말했다.


어떤 계기로 수능 당일날 아버지께 큰절을 올리게 됐냐는 질문에 전준서 군은 "원래 수능날에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수능 공부하는 자신을 위해 묵묵히 뒷바라해주신 아버지께 쑥스럽지만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해드리고 싶어 '큰절'을 올리게 됐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광주MBC'


전준서 군은 "평소 아버지와 하고도 많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편"이라며 "수능 시험이 끝나니깐 아버지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수능 시험이 끝나 정시 원서를 준비 중이라는 전준서 군은 경영 계열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위해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셨을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수능 당일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큰절을 올리는 깜짝 이벤트를 펼친 전준서 군.


많은 누리꾼들은 고3 수험생 전준서 군의 아버지를 향한 남다른 효심에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면서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YouTube '광주MBC'


시험장까지 데려다준 아빠에게 '큰절' 올리는 수험생 아들의 '깜짝 선물' (영상)수능 시험장까지 데려다준 아빠에게 큰절 올리는 수험생 아들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