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틀'에서 떨어져 '뇌출혈'로 일주일째 '의식불명' 빠진 6살 아이
미끄럼틀에서 놀다 추락한 6살 아이가 뇌출혈로 일주일 넘게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놀던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일주일 넘게 깨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12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초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6살 손모 군은 미끄럼틀에서 놀다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자아이가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 떨어진다. 아이는 미끄럼틀 주변을 몇 걸음 걷는가 싶더니 이내 주저 앉는다.
이후 정신을 잃고 고꾸라진 아이 옆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잠시 후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아이를 싣고 공원을 빠져나갔다.
보도에 따르면 손군이 탔던 미끄럼틀은 110cm로 크게 높지 않았고, 당시 손군 또한 특별한 외상이 없었다.
하지만 극심한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원은 지난 9월 말 바닥포장공사를 새로 하면서 탄성 검사를 하기 전에 공원을 개방했다.
SBS'8뉴스'가 검사 기관에 의뢰해 탄성검과를 따로 시행한 결과, 놀이기구에서 떨어졌을 때 머리를 다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두부 상해' 값이 500으로 측정돼 기준치에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가 낮을 수록 상해 정도가 경감된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오직 아기 생각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의식이) 깨어난 사례가 있나 검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놀이터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 63%가 '추락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합 놀이대와 미끄럼틀에서 나는 사고가 43%에 달하는 만큼 사고 빈도가 높은 놀이 시설 주변 포장재는 안전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