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전교 1등'이지만 아픈 엄마 위해 자퇴하고 수술비 버는 12살 아들

공부를 너무 좋아하지만 차마 아픈 엄마를 두고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퇴학을 결심했다.

인사이트kuaiba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침에 엄마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학교에 갈 수 없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신장 이식을 기다리며 투병 생활을 하는 엄마를 위해 학업까지 포기한 12살 소년 구 구앙챠오(Gu Guangzhao)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구앙챠오는 항상 전교 1등을 유지하는 우등생이었다.


각종 전국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천재 학생으로 주목받을 정도로 공부에 소질을 보였다. 그러나 소년은 공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kuaibao


소년의 엄마인 마 리 롱화(Ma Li Ronghua)가 투병 생활 중이었기 때문이다. 롱화는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이식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투석 치료까지 병행해야 했던 그녀. 날이 갈수록 병원비 고지서는 쌓여만 갔고, 아들인 구앙챠오는 더이상 펜을 잡을 수 없었다.


소년은 원고지에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적었다.


편지에서 소년은 "우리 엄마가 너무 아파요. 그래서 저는 가만히 앉아 공부에 매진할 수 없어요. 한 푼이라도 돈을 벌어 아픈 엄마를 낫게 해줄래요"라고 고백했다.


인사이트kuaibao


이어 "선생님 죄송해요. 저는 공부도 너무 재밌지만, 엄마와 함께 있을 때 더 행복해요"라고 적으며 자퇴 사유서를 제출했다.


학교를 그만둔 구앙챠오는 농사일을 하면서 엄마의 투석 치료와 신장 이식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병원비는 너무 비쌌다. 돈이 모이기는커녕 하루가 멀다하고 빚만 늘어갔다.


인사이트kuaibao


학교 관계자들은 구앙챠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온라인에 소년의 안타까운 사정을 공개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엾은 소년과 가족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고, 마 리 롱화는 치료를 이어가며 신장 기증자를 찾는 중이다.


구앙챠오는 "내가 아직 어려서 신장 기증을 할 수 없지만 나중에 커서 꼭 엄마에게 신장을 주고 싶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아픈 자신보고 엄마 속상할까봐 일부러 '애교'부리는 7살 뇌암 소년 (영상)힘든 항암치료를 꿋꿋이 견디며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7살 하람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