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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못보는 고양이가 주인에게 물 달라고 항의하는 방법

마실 물이 없으면 그릇 안에 들어가 주인이 알아차릴 때까지 째려(?)보는 시각장애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인사이트Kristopher Smith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실 물이 없으면 그릇 안에 들어가 주인이 알아차릴 때까지 눈초리를 날리는 시각장애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특이한 소통 방식을 가진 고양이 위니(Winnie)의 이야기를 전했다.


위니는 새끼 때 다른 형제 고양이들과 함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돼 동물 보호 센터에서 길러졌다.


다른 형제들은 모두 건강상 큰 문제가 없지만, 위니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각 장애를 가진 고양이다.


인사이트Kristopher Smith


장애가 있어 입양을 가지 못할 거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좋은 가족들을 만나 입양을 갔다.


이런 위니에게는 조금 특이한 소통 방식이 있다.


가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주인이 알아챌 때까지 특이한 방식으로 요구하는 것인데, 예컨대 물그릇에 물이 없을 때가 그렇다.


목이 마른 위니가 물그릇에 갔는데 텅 비어 있다면 위니는 '야옹'거리거나 주인한테 가지 않고 그저 물그릇 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다.


인사이트Kristopher Smith


그리고 주인이 그런 자신을 알아챌 때까지 몇 분이고 물그릇 안에 앉아 있는다.


위니의 가족은 이런 방식이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주인 크리스토퍼(Kristopher)는 "위니는 우리를 볼 수 없으니까 우리가 자기를 볼 때까지 앉아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위니의 이런 행동은 새롭기도 하고 너무 '귀여운' 방식이라 가족들은 위니가 귀여워 어쩔 줄 몰라할 때가 부지기수다.


인사이트Kristopher Smith


비록 위니에게 장애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귀여운' 행동 말고도 위니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다고.


위니는 가족이 일하는 치매 예방 센터에 종종 들려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전담하고 있기도 하다. 


치매 예방 센터의 환자들은 위니를 보며 위안과 웃음을 동시에 얻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위니는 정말 특별한 고양이다, 위니를 보는 사람들은 위니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고양이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입양 거부' 당하면서도 사람만 보면 좋아 안기는 '캥거루' 고양이언젠가는 자신을 사랑해줄 가족이 나타나길 애타게 기다리는 고양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반신 마비돼 뒷다리 끄는 '장애 고양이' 입양보내며 오열한 여성 (영상)뒷다리를 끌고 다니는 장애 고양이를 입양 보낸 임시보호자였던 여성은 아쉬워 눈물까지 흘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