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시신의 형체를 분간할 수도 없을 만큼 참혹했던 '창원 터널 폭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일 JTBC는 창원 터널 폭발 사고 당시 유조차 앞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1차선과 2차선 사이를 오가며 휘청이던 유조차는 빠른 속도 그대로 차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그 즉시 불길이 번지더니 폭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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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차가 싣고 가던 기름통은 도로 여기저기로 날아가 지나가던 일반 차들을 덮치며 더욱 큰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승용차 10대는 모두 뼈대만 남을 정도로 전소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차 속에 갇혔고, 결국 트럭 운전자 A(77)씨와 반대편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B(55)씨, 또 다른 운전자 C(24)씨 3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및 소방관들은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을 분간하기 어려웠을 정도"라고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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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1시 23분께 경남 창원 김해 간 창원터널 앞에서 발생한 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를 낸 5톤짜리 트럭이 기름통 170여 개를 실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약 7.8톤을 싣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고 당일 과적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관련 법 검토를 통해 관계자 책임 여부도 가리기로 했다.
또한 사망한 트럭 운전자 A씨가 76세의 고령이었던 점을 감안해 시신을 부검하고 병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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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