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신랑이 물에 빠져 죽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본 신부
몰디브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신혼부부가 생각지도 못한 참변을 당했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결혼하자마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어요. 눈앞에서 남편이 죽었는데,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심정은 말로 못 해요"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신혼여생에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주 전 킬러스톤 출신 남성 앤드류 로디(Andrew Roddy, 30)는 회사 동료인 길 캠피언(Gill campion)과 결혼했다.
이후 17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앤드류는 그만 수영을 즐기던 중 익사하고 말았다.
아내 길의 증언에 따르면 둘은 스노클링을 하며 돌고래를 찾던 중이었다.
그녀는 "너무 가까이 있어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나 알 수가 없다. 그저 바로 옆에 있던 앤드류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비보는 가족들에게도 전해졌다.
앤드류의 어머니 마리온 로디(Marion Roddy)는 "길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며 "로디는 이제 막 결혼했고 몇 주 전에 서른살이 됐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고 답했다.
로디의 친구들 역시 슬픔을 금치 못했다.
한 친구는 "로디는 외아들이었다. 바로 몇 주 전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세례명을 고르는 걸 도와주기까지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로디는 생전 모든 스포츠에 다재다능하며 수영 역시 잘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의문을 남긴 채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현재 신부는 앤드류의 시신이 몰디브에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며, 많은 친구와 가족들이 그녀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