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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아내가 아끼는 '세일러 요술봉' 장난감을 조카 줘버린 남편

아내가 아끼는 세일러문 요술봉을 몰래 자신의 사촌 조카에게 줬다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cocosuzee', 'nodahol'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키덜트인 아내의 소장품을 마음대로 어린 조카에게 준 남편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카에게 장난감 줬다고 화내는 키덜트 아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남성 A(31) 씨는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키덜트 아내 B(27) 씨와 이혼 위기에 처했다.


이는 A씨가 얼마 전 집에 놀러 온 자신의 사촌 누나 딸 C양에게 B씨가 가장 아끼는 세일러문 요술봉들을 몰래 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9월 놀러온 누나의 딸 C양은 B씨의 세일러문 컬렉션을 탐났는지 계속 B씨에게 "이게 숙모에게 필요하냐"고 물었다.


B씨는 "더 좋은 것을 사주겠다"며 요술봉을 주지 않았는데, 어린 C양은 뾰로통해졌다.


평소에도 아내의 취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A씨는 이를 지켜보다가 아내 몰래 C양에게 요술봉 세트를 건넸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당 장난감은 1990년대에 밖에 팔지 않았던 제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B씨가 학창시절부터 소중하게 여겨온 수십만원짜리 고가 제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내 B씨에게 "더 좋은 것을 사줄 테니 화를 풀라"고 했지만 아내는 "지금 당장 찾아오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사촌누나네 집에 찾아간 A씨는 더욱 놀라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세일러문 요술봉의 가격을 알게 된 사촌누나가 C양에게는 다른 장난감을 사주고 B씨의 요술봉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줬다가 뺏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돌려주기를 거부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러 번의 싸움 끝에 어렵사리 요술봉을 돌려받은 B씨, 그러나 이미 요술봉 곳곳에는 이전에 없던 수많은 상처가 생겨있었다.


요술봉의 상태를 본 B씨는 현재 "내 돈 주고 사서 모은 것들을 빼앗아가는 도둑 집안에서 살 마음이 없다"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글의 말미에 아내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묻는 A씨를 향해 누리꾼들은 "저런 남편과 사는 아내가 불쌍하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남편이다" 등 A씨를 질책하는 댓글을 남겼다.


세일러문 덕후라면 꼭 가야할 홍대 '크리미디디' 키덜트샵만화 영화 '세일러문'의 요술봉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