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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친구에게 "생일파티 초대한다"며 거짓말한 여학생들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소녀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충격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가난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소녀가 자신이 당한 슬픈 사연을 공개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소녀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충격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에도 행복하지 않고 너무 힘들고 불행하다는 한 여학생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글쓴이 A양은 아버지가 가출해 엄마와 동생 함께 지낸다고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최근 당한 소름 끼치는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을 폭로했다.


인사이트한 여학생은 A양의 엄마가 청소부라고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양은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어머니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문화센터에서 청소 도우미로 일하면서 어렵게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도 학교에서 일부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학교 친구 한 명이 문화센터에서 청소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A양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그 뒤부터 "청소부 엄마를 뒀다"고 소문내며 놀리기 시작했던 것.


인사이트집단 괴롭힘은 계속됐고 A양은 남몰래 울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친구들이 "A는 엄마가 청소부다"라고 말하면서 왕따를 시작했는데, 그 이후부터 반 친구들이 이유 없이 집단 괴롭힘을 이어갔다.


A양은 당시 어린 마음에 엄마 때문에 내가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화를 내고 짜증도 많이 냈다고 고백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최근 일어났는데 친구들이 어느날 갑자기 생일 파티가 있다면서 A양을 초대했던 것.


인사이트그런데 어느날 A양은 친구의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양은 친구들이 다시 자신과 사이 좋게 놀기로 마음을 바꾼 것이라고 믿고 없는 돈을 모아서 화장품과 음료수 등을 생일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들은 A양을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계획하고 '가짜 생일 파티'를 준비했던 것이었다.


자신이 준비했던 음료수는 A양의 머리와 온몸에 뿌려졌고 생일선물로 구입한 화장품도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인사이트생일 파티는 친구들이 꾸며낸 거짓말로 밝혀졌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이 사건이 벌어진 뒤 A양은 집에 혼자 돌아와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 가난한 자신의 가정 형편을 원망했다고 한다.


A양은 "평범한 아이들이 정말 부럽다. 엄마와 싸웠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들이 제일 부럽다"며 "언제 행복한 날이 올지, 신이 공평하다는 그말을 용기 내어 믿어봐도 되냐"고 물었다.


인사이트친구들의 거짓말로 큰 상처를 입은 A양에게 누리꾼들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인간이 견딜 고통의 양은 정해져 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믿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꽃길이 얼마나 예쁘려고 가시밭길이 이렇게 길까", "지금까지 버텨왔잖아. 마지막 그말, 고통의 양은 정해져있다는 거 믿으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부산과 강릉 등 여러 지역에서 학교 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년법 폐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왕따 여중생 가방에 '피묻은 생리대' 몰래 넣은 같은반 친구들왕따를 당하고 있는 여중생의 가방에 같은반 친구들이 피가 묻은 생리대를 넣어놨다는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