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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려진 갓난아기 퇴원시키며 눈물 쏟은 간호사들 (영상)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갓난아기를 8개월동안 지극정성으로 돌아봤던 병원 의료진들은 끝내 아기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

굿네이버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가 부모의 빈 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살뜰히 보살펴왔던 병원 의료진들.


숨을 제대로 못쉬어 다섯 차례 넘게 수술을 받은 이 아기가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퇴원하는 날이 다가오자 사랑을 쏟았던 의료진들은 끝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8일 사단법인 굿네이버스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9개월 만에 신생아 중환자실을 나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혜정(가명)이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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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굿네이버스


올해 1월 혜정이의 엄마는 갓 태어난 아이를 홀로 두고 몰래 병원을 빠져나갔다. 태어나자마자 버림 받은 아기는 이름도 없어 당시 '미상'이라고 불렸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도 속상한데 혜정이는 폐동맥폐쇄증이라는 선천적 질병까지 갖고 있었다.


첫 발병 후 다섯 차례의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혜정이는 그 힘든 수술을 홀로 견뎌내야했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다른 아기들은 매번 기저귀, 분유를 사들고 찾아오는 엄마·아빠를 만났지만 혜정이는 그 누구도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


그런 혜정이에게 엄마·아빠를 대신해 살뜰히 보살펴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담당 주치의와 간호사들이었다.


특히 중환자실을 24시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은 홀로 있는 혜정이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유독 신경을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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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굿네이버스


무엇보다 혜정이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 돼주고 싶어 꾸준히 혜정이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훗날 아이가 커서 "나는 사랑을 참 많이 받았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간호사들은 사진을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기도 했다.


앨범에는 혜정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꿋꿋이 이 세상을 견뎌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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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 혜정이는 호흡도 많이 안정되고 정상 신생아와 다를 바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난 9월 24일 힘든 고비를 모두 넘긴 혜정이가 중환자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혜정이에게 애정을 쏟았던 의료진들은 퇴원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움이 앞선다.


그 마음을 담아 떠나는 혜정이에게 예쁜 분홍색 꼬까옷과 리본도 달아 주었다. 이날따라 혜정이는 더욱 빵긋빵긋 웃어 의료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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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굿네이버스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 혜정이가 슬퍼하지 않도록 울음을 꾹꾹 참아왔던 간호사와 주치의는 끝내 터져나오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분명 자신의 앞날을 응원하는 의료진들의 마음을 혜정이도 알았을터다.


기차를 타고 혜정이가 도착한 곳은 아동 일시보호소다. 이곳에는 혜정이처럼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동들이 새 가족을 기다리며 생활하고 있다.


인사이트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측은 "캠페인 이후 혜정이의 출생신고를 진행했으며 사연을 알게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여전히 학대, 유기 등의 이유로 일시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혜정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세상'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손길을 보태고 싶다면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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