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꼭 다시 만나요" 장례식장서 주인 시신 곁 떠나지 못하는 리트리버
먼저 세상을 떠난 주인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형, 내가 나중에 무지개다리 건너면 꼭 찾아갈게요. 우리 그때 다시 만나요"
먼저 세상을 떠난 주인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눈물을 자아낸다.
23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필리스타는 마키타 지역 한 장례식장에서 포착된 리트리버의 애절한 모습의 사진과 여기에 담긴 사연을 보도했다.
샌투아리오 데 샌앤토니오 파리쉬 성당에서 최근 남성 아티오(Atio)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에는 아티오가 생전 아끼던 리트리버 견종의 반려견 레가도 참석했다.
반려견 레가는 관 속에 누워있는 주인 아티오에게 눈을 떼지 못하며, 울부짖어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레가는 아티오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앞발을 들어 관을 쓰다듬거나 몸을 기대기도 했다. 이미 차가워진 아티오의 시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녀석은 사람들이 말려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숨진 아티오의 부친은 "아들 아티오는 레가를 무척 예뻐했다"며 "아티오와 레가는 항상 붙어 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티오를 잃은 것만큼 레가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