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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cm' 기울어 '한국판 피사의 사탑'된 부산 신축 오피스텔

부산의 한 신축오피스텔이 피사의 사탑 처럼 한쪽으로 기울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부산의 한 신축오피스텔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한쪽으로 기울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사하구와 시공업자에 따르면 하단동에 있는 A 오피스텔 건물은 14일부터 한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최근 바로 옆에서 20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물이 최고 80cm까지 기울었다.


이는 계측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맨눈으로 건물의 기울어짐을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A 오피스텔은 9층짜리 건물로 전체면적은 491.57㎡이며 올 초 완공돼 2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건물에 문제가 생기면서 A 오피스텔 세입자 16세대는 이번 주 초 대부분 이주한 상태다.


시공사는 입주민에게 공사 종료 때까지 임시 거처 비용과 이사 비용 명목으로 5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공사 측은 긴급히 안전진단을 시행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시공사 측은 1차로 지반 안정화 작업을 한 뒤 다음 달 말까지 건물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관할 기초단체인 사하구는 지난 15일 세입자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됐다.


하지만 사하구는 시공사에 안전조치만 지시했을 뿐 건물이 언제, 얼마만큼, 어떤 연유로 기울어졌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A씨는 "연약지반이라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눈에 띄게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면서 "전문가들이 주변 건물 모두 꼼꼼하게 살펴봐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사 시끄러워 죄송해요" 아파트 이웃에 치킨 돌린 입주민새로 이사 온다는 한 아파트 입주민의 편지가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