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친형 "조카 서연 사망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다"
故 김광석 씨의 외동딸 서연 양이 10년 전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연 양의 큰아버지인 김광복 씨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故 김광석 씨의 외동딸 서연 양이 10년 전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연 양의 큰아버지인 김광복 씨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김광복 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서연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어제(19일) 고발뉴스 측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라고 밝혔다.
앞선 19일 고발뉴스는 익명의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김광석 씨의 외동딸 서연 씨가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사망 무렵 모친 서해순 씨와 갈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매체가 지난 10년간 서연 양이 실종 상태였음을 확인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연 양은 10년 전인 2007년 12월 23일 오전 5시쯤 용인시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당시 서연 양은 급성 폐렴으로 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더불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서연 양이 이미 숨진 채로 병원에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광복 씨는 서연 양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사망시점으로 제기된 2007년 또는 2006년이었으며 또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서연 양이) 발달장애가 있어 성장에 문제가 있었지만 정신적 장애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연 양을 보고 싶었지만 김광석 씨의 부인인 서해순 씨 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진술과 더불어 서해순 씨가 최근까지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두고 서씨가 이미 10년 전 세상을 떠난 딸의 소식을 숨긴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 씨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의 영화 '김광석'을 제작·공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영화에서 서해순 씨는 타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받았으며, 영화 개봉 이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가 해외 도피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하며 21일 서해순 씨의 출국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저희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서해순 씨가 대단히 빠른 속도로 해외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사 당국이 빠르게 출국을 금지하고 김광석 부녀의 재수사를 해주길 촉구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