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여친' 얼굴 '담뱃불'로 지지고 폭행한 대학생 징역 6개월
동갑내기 여자친구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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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동갑내기 여자친구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남자친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강순영 판사는 특수상해·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19)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같은 대학 학과에 입학한 A(19)씨와 캠퍼스 커플(CC)이 됐다.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연애, 하지만 김씨는 사귄지 한달 됐을 무렵부터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A씨를 위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김씨는 A씨의 자취방에 대뜸 찾아오더니 "피곤해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 너도 가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거칠게 폭행하고 4시간 넘게 자취방에 가뒀다.
심지어 김씨는 A씨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니 A의 얼굴을 담뱃불로 지지고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강 판사는 "데이트 폭력 범죄의 특성상 A씨는 계속 폭력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는 이미 유사한 데이트폭력 범죄로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국적으로 '데이트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데이트 폭력으로 8367명(449명 구속)이 입건됐다. 이 가운데 52명은 상대방을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쳤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20.4%가 1년 이내에 범죄를 다시 저지르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