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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원영이가 화장실 맨바닥에서 사용했던 '밥그릇'과 '숟가락'

계모와 친부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해 숨진 故 신원영 군의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계모와 친부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해 숨진 고(故) 신원영 군의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14일 계모의 모진 학대 끝에 세상을 떠난 故 신원영 군의 8번째 생일을 맞이한 이날 평택시립추모공원 납골당은 고요하고 적막했다.


故 신원영 군을 숨지게 한 것도 모자라 사체를 매장한 계모 김모 씨와 친부 신모 씨는 지난 4월 대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27년과 징역 17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당시 아동학대 문제로 들끓었던 여론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한 상황.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법원을 통해 공개됐던 故 신원영 군 숨지기 직전 갇혀 생활해왔던 화장실 내부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때문에 바깥 공기가 그대로 화장실에 유입돼 화장실 안과 집 밖의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


故 신원영 군이 숨져 가던 날에는 평택의 온도는 영하 8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혼자 얼마나 추위에 떨었을지 짐작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한다.


계모 김씨는 지난 2016년 1월 故 신원영 군에게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L를 들이 붓었고 이틀 뒤에는 찬물을 뿌리고 방치해 결국 숨지게 했다.


인사이트故 신원영 군 유족이 제공한 친부와 계모 모습 / 연합뉴스


당시 故 신원영 군을 모진 학대로 숨지게 한 계모는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데 수천만원이나 쓴 사실이 드러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계모는 한겨울에도 신원영 군에게 겨울옷도 입히지 않고, 밥까지 굶기면서도 게임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아이템을 수시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줬다.


한편 故 신원영 군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원영이 누나에 대한 친권 및 양육권자를 친모에게로 변경된 상태다.


수원지검은 외부인사 등 6명으로 구성된 범죄피해자구조 심의회를 열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신원영 군의 친모에게 범죄피해자구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늘은 계모 학대로 세상을 떠난 원영이의 '8번째 생일'입니다"계모에게 락스와 찬물을 들이붓는 학대로 숨진 뒤 암매장돼 세상을 떠난 故 신원영 군이 어느덧 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