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분향소 관리업체 직원 숨진 채 발견
경기 안산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안에서 50대 장례지도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경기 안산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안에서 50대 장례지도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장례지도사 책임자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안산시로부터 분향소 운영과 관리를 위탁받은 하청업체에 소속된 임시직원인 A씨는 지난 7월부터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날 동료들은 퇴근 시간이 지났지만 A씨가 보이지 않아 찾아다니던 중 제단 영정사진 뒤편에서 목매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에서는 방명록 종이를 찢은 후 자필로 작성한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A씨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미치도록 스트레스를 받아 죽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을 만한 다른 메시지는 없었다"면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A씨가 동료들에게 "관리자 능력이 부족하다"며 "자신 탓이다"라고 자책했었다는 증언에 따라 분향소 동료들을 상대로도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