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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49)가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49)가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했다.


해군은 11일 계룡대 해군 본부에서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국종 교수의 '명예 해군 소령' 임명식을 가졌다.


이날 이 교수는 해군 소령 계급을 나타내는 3개의 금색 줄이 둘러진 해군 장교 동정복을 입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받았던 이 교수가 지 1년 9개월 만에 '명예 해군 소령'으로 진급한 것에 대해 해군은 그가 임무수행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고,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해군


실제 이 교수는 중증 외상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 교수는 육지로부터 떨어진 도서 지역과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조치 및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훈련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훈련 때마다 실제 상황처럼 철두철미하게 훈련을 실시해 군 관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환자 살리려고 헬기 레펠로 뛰어내린 외과 의사'아덴 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것으로 유명한 이국종 외과 의사가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5년 8월 잠수함 훈련 때에는 이 교수가 헬리콥터에서 가장 먼저 뛰어내려갔다가 좁은 갑판에 미끄러져 바다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잠수함으로 올라와 훈련을 진행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 함정에서 훈련을 할 때는 파도에 수술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직접 수술을 해봐야 한다며 돼지고기를 사들고 가서 모의수술을 진행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 교수는 "해군 수병 출신으로 해군 홍보대사에 임명돼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달고 모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진급까지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모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 해병대 장병들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15∼19일에는 미 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13개국 연합 의무 훈련인 '퍼시픽 파트너십 2017(Pacific Partnership 2017)'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