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국외대의 캠퍼스 내에서 한 남학생이 여학생들에게 무차별 콜라 테러를 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콜라와 물을 뿌린 혐의(폭행)로 이 학교 학생 김모(2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4일 오후 2시부터 콜라와 물 등을 500ml의 페트병에 넣어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던 여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뿌렸다.
김 씨의 이같은 만행은 한국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한국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4일 "오후 2시 30분쯤 검은색 코트를 입은 한 남성이 학생들 머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을 뿌리고 다닌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이따른 목격담과 피해 경험담이 속출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8시가 될 때 까지 캠퍼스에 돌아다니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결국 현장에 있던 남학생 2명이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해 그자리에서 체포됐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여학생들이 공부는 안 하고 밖으로 돌아다녀 기분이 나빴다"는 진술만 하고 침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