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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불길 막아 주민 목숨 구한 소방관들 (영상)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소방대원들의 목숨 건 구조활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주민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서 있던 소방대원의 희생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지난 11일 밤 11시께 서울 용산구 용문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큰불이 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창문에 매달려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이때 소방관 김성수 대원과 최길수 대원은 주민들이 최대한 화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히 뛰어내릴 수 있도록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


인사이트소방관들이 불길 막고 있는 동안 무사히 탈출하는 주민들 / YTN


덕분에 주민들은 안전히 대피했고, 소방대원들은 주민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1층으로 뛰어 내렸다.


소방대원이 창문에서 빠져나오자 그제야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대형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온몸으로 불길을 막고 있던 소방대원들의 살신성인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구조과정에서 김성수 대원은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최길수 대원은 추락의 여파로 허리에 상처를 입었다.


인사이트소방대원이 창문에서 빠져나오자 그제야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는다 / YTN


특히 최길수 대원은 오는 4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소방대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소방관의 의무"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쳤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