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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욕탕 구경 왔다가 여탕서 대놓고 '알몸 사진' 찍은 외국인

한 40대 외국인 여성이 한국 목욕탕을 방문해 씻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 40대 외국인 여성이 한국 '목욕탕'을 방문해 씻고 있는 사람들의 나체 사진을 찍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욕탕 안에서 사람들 사진 찍던 외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주말을 맞아 목욕탕을 방문했다. A씨는 해당 목욕탕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곳이 TV 방송에 나올 만큼 크고 유명한 곳이어서 사람들이 붐비고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40대로 보이는 백인 여성이 목욕을 하다가 찜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목욕탕 안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녀가 한국 목욕탕 문화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보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해외에 거주하다 잠시 귀국한 상태인 A씨는 영어로 직접 그 외국인 여성을 불러 "목욕탕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행위니 사진을 지우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사진을 찍은 여성은 "불법행위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사진을 지웠다고 A씨는 밝혔다.


문제는 이 여성이 촬영한 사진들 속에는 전부다 나체로 때를 밀거나 탕 안에 있는 사람들, 목욕탕 안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외국 휴대폰은 사진 찍을 때 별다른 소리가 안 나기 때문에 목욕탕 안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촬영을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이 '목욕탕 몰카'가 SNS에서 얼마든지 공유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휴대폰 사진 자동 전송 기능이나 삭제된 사진을 복구하는 기능을 이용해 촬영된 알몸 사진들이 유출될 우려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연합뉴스tv


A씨는 "이 여성이 촬영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을지언정 외국에서 사우나를 가면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 한국에서 목욕하는 모습들을 아무렇지 않게 찍는 건지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목욕탕에서 나올 때 관리자에게 사진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을 붙여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욕탕에는 이미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영어가 아닌 '한글'로만 되어 있었다고.


A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이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의 얄팍한 행동과 마인드가 불쾌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썼다며 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