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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 은행 계좌’ 때문에 소송당한 20대女 황당 사연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자신도 모르고 있던 휴면 은행 계좌 때문에 소송을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via **/네이트판

자신도 모르고 있던 휴면 은행 계좌 때문에 소송을 당한 20대 직장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어느날 갑자기, 당신도 당할 수 있는 억울한 소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어떠한 잘못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하신 적이 있으신가요?"라고 물으며 글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직장인인 글쓴이는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어머니로부터 "집에 소장 한 통이 배달됐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무슨 잘못이라도 했느냐"고 물었고 당황한 글쓴이는 "소장을 사진으로 찍어서 전송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을 본 순간 그녀는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피고 OOO(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떡하니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내용을 보니 '누군가가 90만원을 자신의 우리은행 계좌로 잘못 입금했고 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건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해당 은행의 카드와 통장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기에 누군가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어머니는 "법원 봉투에 법원 도장이 찍혀 온 걸로 봐서는 확실하다"고 답했다.

 

글쓴이는 즉시 은행에 전화를 걸었고 "대학교 시절 학생증과 연동돼 개설된 계좌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자신도 모르는 휴면 계좌가 있었던 것을 알았다.

 

글쓴이는 "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은행이나 당사자에게도 연락을 받지못한 채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이 억울하기도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via **/네이트판

 

그녀는 더이상 감정소모를 하고 싶지 않아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소송을 진행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글쓴이는 "원금과 수수료를 드릴테니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상대는 "소송에 들어간 소송비와 자신이 잘못 송금해서 들어간 은행 수수료도 물어달라"며 "법무사를 통해 소송이 진행된 사항이다. 소장대로 하자"고 전했다.

 

글쓴이는 끝으로 "아직도 소송은 진행 중"이라며 "쓰지도 않는 존재 조차 모르는 계좌는 어떻게든 찾아내 없애길 바란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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