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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아들 위해 고등학교 졸업한 엄마

세상을 떠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순에 가까운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머니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들아, 엄마 졸업했어... 하늘에서 보고 있니?"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순에 가까운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머니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YTN은 생활고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어머니가 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위해 고등학교를 진학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남인천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57살의 어머니 윤미숙 씨는 힘든 학업 과정을 이겨내고 가슴 속에 묻은 아들과 함께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인사이트YTN


어머니 윤미숙 씨는 "아들하고 같이 받는 졸업장이다"며 "2년 전에 아들을 하늘에 보내고 힘들었다"며 "하지만 기쁘고 즐겁게 아들하고 같이 학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평소 그 누구보다 어머니에게 살가웠던 아들은 3년 전인 지난 201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밥 먹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질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어머니는 아들의 살아생전 소원이었던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뒤늦게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인사이트YTN


비록 남들보다 한참 늦은 진학이었지만 어머니는 모든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솔선수범 나서며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 생활에 소홀하지 않았다. 


최윤범 교사는 "윤미숙 씨는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아주 우수한 학생이다"고 어머니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교에 진학해 '웃음 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어머니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싶다고 밝혀 훈훈함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