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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해봤냐"…채팅방서 여학생 성희롱한 홍대 학생들

홍익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함께 공부하는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대화를 일삼았다는 내용의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내 유명 대학 중 한 곳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을 성희롱해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교 학생들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같은 학교 학생에게서 A씨와 동기 및 선후배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음담패설 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사진 속 단체 메시지 방에는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몸매를 비교하고 특정 여학생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 "(여학생들은) '네 오빠'하면서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르는 게 정답 아니냐"며 "남존여비를 부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메시지를 공개한 A씨는 "캡쳐들을 보며 저와 학교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들의 단순한 즐거움과 성욕해소을 위해 소비되는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소모임 내의 학생들을 언급하며 그런 성희롱 및 비하발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저를 비롯한 피해자 모두가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어 " 자신들끼리 대화 중 서로 캡쳐를 하겠다 고소를 해서 돈을 벌겠다 등의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자신들도 이 언행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화가 난다"며 "피해자들에게 또다른 피해가 오지 않는 방법으로 처벌받게 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메신저 대화는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대학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모두 확인했고 학교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면서도 경찰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