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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찍으러 졸업식 오지 마세요" 하소연하는 학생들

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을 찍기 위해 많은 기자와 팬들이 몰리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Twwiter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매년 졸업식 시즌이면 졸업하는 연예인을 찍기 위해 많은 팬과 기자들이 학교로 몰리는 탓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졸업식은 팬 미팅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본인을 연예인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학생이라 소개한 누리꾼은 "작년 졸업식에 연예인 두 명 찍겠다고 '홈마'(연예인의 고퀄리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기자라고 프레스 증 걸고 와서 '사진 좀 찍게 비키라'며 짜증 내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졸업하는데 연예인 팬들 때문에 즐거운 날 망치고 싶지 않다"며 "팬들 때문에 연예인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른 예술계 고등학교 학생이라 밝힌 누리꾼도 "팬들이 멤버들을 찍으러 남자 화장실까지 들어가려 했다"며 "졸업식은 팬 미팅 현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 예술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인사이트에 "꽃다발로 시야가 막힌 상태에서 팬들에 치여 계단에서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고등학생 연예인이 다니는 학교는 졸업식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졸업식 현장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복도·운동장 등에서 다른 학생들의 동의 없이 사진을 마구 찍기 때문이다.


이에 한 예술고등학교 관계자는 "졸업식이 되면 기자들뿐만 아니라 팬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학교 입장에서 막을 방법이 없다"며 "다른 학생들이 불편해하는 만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