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제 소프트웨어 기술을 훔쳐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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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국내 대기업 중 하나인 코오롱그룹 계열 IT업체에서 소속 프로그래머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코오롱베니트 소속 프로그래머 A(46)씨 등 2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 B씨와 계약해 '주식시장 상시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해외 납품 등 무단으로 사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B씨가 지난 1994년 저작권 등록을 한 소프트웨어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 B씨는 이 사실을 알고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에 코오롱베니트를 고소했다.

관련자 압수수색과 저작권위원회에 해당 잘 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A씨 등의 프로그램에 B씨의 함수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코오롱베니트 측에서는 "일부 동일한 함수가 포함된 것은 인정하지만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 A씨만 소환 조사한 상태여서 좀 더 수사를 해보고 혐의 입증 가능 여부를 가늠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