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지적장애 쌍둥이를 본 경찰은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가 쌍둥이를 구했다.
2일 12시 30분경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가정집 내부가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 안에 있었던 지적장애 쌍둥이는 불길을 피해 베란다로 피신했고, 주변을 순찰 중이던 안양 동안경찰서 형사기동대 소속 형사 2명은 쌍둥이를 목격하고 곧장 달려갔다.
형사들은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 뛰어내리라고 설득한 뒤 1층 화단에서 쌍둥이를 팔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둥이 형제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형은 어깨 부근에 1도 화상, 동생은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쌍둥이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