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명 해외 취업에 예산 '23억' 쓴 '박근혜 청년희망재단'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탄생한 '청년희망재단'이 예산을 축내고 있다.


1일 한국일보는 단독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청년희망재단이 지난해 해외 일자리 59개를 만드는 데 23억4천만 원이나 썼다고 보도했다.


1개의 해외 일자리를 만드는데 무려 4천만 원을 들인 셈이다.


심지어 해외사업 예산 중 17억2천6백만 원이 투입된 '청년글로벌보부상' 프로그램으로 41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구했으나, 이 중 26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이 들인 돈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것은 재단이 돈으로 취업자를 양성하는 이상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청년희망재단 최초 취업자와 대화하고 있는 박 대통령 / 연합뉴스


재단은 청년글로벌보부상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해외지사에서 일할 청년 1명을 채용하면 비행기표와 체재비를 포함해 인건비의 80%를 대준다.


엄청난 돈이 고작 수십 명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재단 측은 초라한 성과에 해외 일자리 양성을 위해 벌인 4개 사업 중 청년글로벌보부상을 비롯한 3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윤석헌 서울대학교 경영대 객원교수는 "재단이 사실상 기금만 갉아먹고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사업 역시 대학교 취업센터 등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국민과 기업의 기부로 조성된 재단이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년희망재단은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2015년 9월 탄생한 사업이다. 국민들과 기업들이 낸 기부금 1,461억원을 굴리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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