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떡국 끓여주려고 찾은 90세 노모, 목 매 숨진 막내 아들 발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어머니는 설 명절 홀로 보낼 50대 막내 아들이 걱정돼 아들 집을 찾았다가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30일 서울에 거주하는 어머니 B(90)씨는 막내 아들 A(53)씨가 있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 방문했다.


혼자 있을 아들에게 떡국 한그릇이라도 먹이고 싶었던 노모. 노구를 이끌고 힘겹게 막내 아들 집에 도착했지만 문은 굳게 잠겼고, 아들은 기척조차 없었다.


큰아들 집에서 열쇠를 가져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노모는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를 반겨야 할 막내 아들이 목매 숨져있었기 때문이다.


막내 아들은 대학 시절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정신장애 3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도 하지 못하고 기초생활 수급자로 살아온 막내 아들이 마지막 길까지 쓸쓸할 것을 생각하니 노모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경찰은 외부침입 등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