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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박근혜 탄핵' 놓고 친척끼리 싸움났습니다"

설 명절 연휴에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 정치적인 '이견'을 보이면서 크고 작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설 명절 연휴에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 정치적인 '이견'을 보이면서 크고 작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상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였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놓고 고성(高聲)이 오가고 있다는 사연이 잇달아 올라왔다.


특히 20~40대 젊은 층과 60~70대 어르신들 사이에서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인 입장 차이가 생겨 '탄핵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아버지와 탄핵에 찬성하는 고모부 사이에서 말싸움이 벌어져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생겼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대구에 사시는 아버지가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매주 나간다고 말씀하시자 고모부가 화를 내는 바람에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박사모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페이스북에 "집안에서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인해 저녁 술자리에서 말다툼이 있었다"며 "큰 아버지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참다못한 사촌 형제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언쟁이 벌어진 사연들이 잇달아 공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설 명절 직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은 죄가 없고 잘못한 것도 없다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는 등 여론몰이에 나선 바 있다.


실제로 이런 여론몰이가 효과(?)를 발휘해 '진보와 보수' 그리고 '신구'(新舊) 간의 정치적 입장 차이가 세대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정치 평론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