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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 27원' 남긴 채 홀로 고독사한 할아버지의 사연

쪽방에서 홀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다 고독사한 할아버지의 통장에 남은 잔액은 겨우 27원이었다.

인사이트쉐어앤케어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추운 겨울을 홀로 쓸쓸하게 보내는 어르신께 따뜻한 도시락을 선물해 주세요"


최근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와 함께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착한 캠페인(☞바로 가기)을 진행하고 있다.


쉐어앤케어 측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2015년 2월 7일 서울 용산구의 쪽방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한 할아버지가 고독사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할아버지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월 49만 원과 기초연금 20만 원을 받았는데 기초연금이 소득으로 잡히면서 실제 49만 원으로 한 달을 견뎌야 했다.


돌아가시기 전 건강 악화로 30만 원까지 지출해야 했던 할아버지는 제대로 된 끼니조차 챙길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인사이트쉐어앤케어


할아버지 밑에는 5명의 자식이 있었지만 어떤 연고자도 찾지 않았고, 결국 고독한 죽음을 맞은 할아버지는 장례 절차 없이 납골당에 안치됐다.


당시 할아버지의 통장에 남은 잔고는 겨우 27원이었다.


해당 사례를 접한 쉐어앤케어는 페이스북 좋아요와 공유를 통한 수익금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관계가 단절된 채 추운 겨울을 나는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과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쉐어앤케어 측은 "상당히 많은 어르신이 홀로 고독과 싸우며 겨울을 나고 있다"며 "개개인의 작은 관심이 많은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쉐어앤케어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