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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힘내라"…삼성 '백혈병 피해자' 농성장서 행패부린 엄마부대

보수단체 엄마부대가 백혈병 피해자 농성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훼손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반올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보수단체 '엄마부대' 회원들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 농성장에 찾아와 현수막을 훼손하고 폭언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건너편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노동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반올림'이 468일차 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낮 12시께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등 30여 명은 태극기를 들고 반올림 농성장을 찾아와 이재용 부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6개와 피켓 등을 훼손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반올림


반올림 회원들이 이를 제지하자 엄마부대는 삿대질과 '쓰레기', '빨갱이' 등 폭언을 내뱉으며 몸을 밀치기 시작했다.


또한 "이재용 구속을 중단하라", "계엄령 발동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올림 회원들에게 "농성장을 철거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현장에 있던 반올림 회원 한 명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엄마부대 소속 회원 3명을 입건했다.


인사이트Youtube '미디어뻐꾹' 캡처


다음 날인 17일 반올림은 "엄마부대봉사단이 반올림 농성장에서 자행한 폭력을 규탄한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반올림 측은 "분명한 목격자와 관련 증거가 확보돼있다"며 "경찰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11월 발족한 '반올림'은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 위원회로 현재까지 반올림 측이 파악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는 225명, 이 중 7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