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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이 광화문 광장서 분신 직전 페이스북에 남긴 글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7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정원 스님이 분신 직전 죽음을 암시한 글을 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정원스님 페이스북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7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정원 스님이 분신 직전 죽음을 암시한 글을 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정원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벗들이여 그동안 행복했소, 고마웠소, 고마운 마음 개별적으로 하지 못하오, 사랑하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민중이 승리하는, 촛불이 기필코 승리하기를 바라오"라며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합니다"라며 "그리하여, 이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정원 스님이 분신한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도 놓여있었다.


쪽지에는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며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앞서 정원 스님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분신했다.


정원 스님은 곧바로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굴과 팔, 다리 등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들은 스님의 생전 뜻대로 연명하는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병원 측은 "스님이 현재 위독한 상태지만 인공호흡장치는 유지하되 심정지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는 하지 말아 달라는 게 보호자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원 스님은 세월호 진실규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 등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벌여온 활동가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