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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부국장이 한국 기업인에게 거침없이 한 말

중국이 한국을 '소국'이라고 부르며 변방 취급했다.

인사이트(좌) 중국 천하이 외교부 부국장, (우) 중국 왕이 외교부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이 지난 연말 방한해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다.


지난 4일 외교부 관계자는 "천 부국장이 지난 연말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의 부회장 등을 만나 '사드 배치 땐 단교(외교관계 단절)에 버금가는 조처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 부국장은 중국 정부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응하는 실무 책임자다.


기업인들에게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며 한국의 위상을 폄훼하고,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무기로 국내 기업인들을 겁박하는 건 계산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부의 거침없는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이트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턱을 괴고, 손사래를 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 연합뉴스


지난해 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발언을 할 때 턱을 괴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한령'(한류금지령)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며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