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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최순실, 카메라 빠지자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

국정 농단의 주역 최순실이 첫 공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정 농단의 주역 최순실이 첫 공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국정 농단 사태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이날 흰색 수의를 입은 최순실을 고개를 숙인 채 반성하는 듯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은 뒤에도 최순실은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되고 언론사 카메라가 퇴장하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최순실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위축돼 보였던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에도 최순실은 이 변호사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며 적극적인 태도로 재판에 임했고, 혐의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딱 잡아뗐다.


또 쉬는 동안에는 무표정이긴 했지만 검사들에게 인사를 하는 여유도 보였다.


한편 이날 재판이 열린 150석 규모의 서관 417호 대법정은 오후 1시쯤부터 줄을 서서 입장한 방청객들로 가득 찼다. 피고인이 아무도 출석하지 않았던 2회 공판준비 기일 때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띈 것과 확연히 대조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중앙지법 경내에 모두 80명의 인력을 배치했고, 법원도 법정 안에 방호원 10여명을 상주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