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연합뉴스, (우) YouTube 'LGMobile KR'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영국 근무 당시 삼성폰이 아닌 LG폰을 사용한 '웃픈' 일화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 2일 중앙일보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일부터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태 전 공사는 영국에서 지낼 때 한국산 제품을 즐겨 썼다며 그런 일화를 소개했다.
태 전 공사는 "해외에 파견된 북한 사람들은 한국산 제품을 즐겨 쓴다"며 "동족인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었기에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는 말을 했다.
이 때문에 평양에서 한국산 제품 금지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김정은은 해외 북한인들이 삼성 제품을 즐겨 쓰는 사실을 알고 "절대 삼성 전화는 쓰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대사관에서 삼성 전화를 100% 회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재밌는 건, 북한 당국이 삼성전자가 있는 것은 알아도 LG전자가 있는 건 몰랐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태 전 공사는 한국산 제품을 쓰고 싶은 마음에 LG전자 전화 제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태 전 공사는 북한 내에서도 한국산 제품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여성들에게 인기인 설화수 화장품은 중국산 짝퉁이 많다"며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너무 좋아 중국산 짝퉁도 많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