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국정농단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순순히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인 장시호 씨는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은 장 씨를 소환 조사한 가운데 장 씨는 청문회 때와는 달리 혐의를 시인했다.
특검 조사에서 장 씨는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하고 이 돈을 횡령한 혐의와 최 씨가 이를 지시한 사실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씨는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초등학생인 아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쏟으며 혐의를 털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 아들은 9살로 장 씨가 이혼한 뒤 성을 '장씨'로 바꿨다. 또한 제주도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장 군 주변에서 주로 통화를 할 정도로 장 씨는 아들을 아끼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장 씨가 혐의를 빠른 시일내에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