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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정황에 대해 폭로하며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노 전 부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제5차 청문회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이 "지난 주말 손 의원을 만나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두렵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하자 노 전 부장은 "(내부 폭로에 대한) 시나리오는 이미 2015년 11월에 벌써 짜놨다"며 "그때부터 신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노 전 부장은 "어제는 서초동에서 악수한 사람을 한 시간 후에 충정로에서 또 만났다"고 말했다.
김어준이 "강남에서 만난 사람을 몇 시간 후 다른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거냐"고 되묻자 노 전 부장은 "아니다"며 "그분이 제게 '노승일 씨죠'라고 하며 악수를 청했는데 이후에 충정로 뒷골목에서 다시 만나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 전 부장은 "청문회 때 많은 얘기를 못 했지만 조금이라도 폭로해서 (다행이다)"며 "솔직히 말하면 그때 제 목숨은 내려놨고 지금은 노승일이 아닌 영혼이 움직이는 삶을 살려고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