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연합뉴스 / (우)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최순실 씨가 돈사용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최 씨의 가사도우미들이 "최 씨와 그의 딸 정유라가 두루마리 화장지 심에 현금 수백만 원을 말아 끼워놓고 썼다"고 말했다.
집안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빼내 사용했다는 것이다.
하루는 최 씨 모녀가 300만 원을 말아 넣은 화장지 심을 잃어버렸다며 정 씨의 남편 신주평 씨와 육아 도우미를 도둑으로 모든 소동을 벌인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사도우미는 동아일보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결국 도우미가 돈을 찾아냈지만 그 모녀는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말은 한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가 접촉한 도우미들은 "최 씨가 사무실 금고 외에도 집안에 빨간색 금고와 검은색 금고 2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자신의 안방과 정유라 씨 방에 있던 이 금고들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조심했으며, 이사를 할 때도 금고는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아닌 30여 년 동안 집사로 일했던 문모 부장 등이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